빙글빙글 어지럼증, 원인부터 식단까지 한 번에 파악하기

빙글빙글 어지럼증, 원인부터 식단까지 한 번에 파악하기

어지럼증, 혹은 현기증은 많은 사람이 일상 속에서 겪는 흔한 증상입니다.

어떤 사람은 “빙빙 돈다”고 표현하고, 또 다른 사람은 “눈앞이 캄캄해진다”, “몸이 붕 떠 있는 것 같다”, “균형이 잡히지 않는다” 등 다양한 형태로 호소합니다.

 

대부분 일시적으로 사라지지만, 성인의 10% 가량이 만성적인 어지럼증에 시달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지럼증은 짧게는 몇 초나 몇 분, 길게는 수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흔히 ‘현훈(眩暈)’이라고도 불립니다.

특히 귀 안의 전정기관 이상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천장과 바닥이 빠르게 회전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격렬한 증상이 나타나 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명이나 청각장애, 귀가 꽉 찬 느낌(충만감) 등이 동반되기도 하며, 증상이 반복되거나 간헐적으로 몇 달 혹은 몇 년 주기로 찾아오는 사례도 많습니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다양하며, 그 원인에 따라 치료나 관리법, 음식 섭취 방식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어지럼증의 흔한 원인과 증상, 그리고 도움이 될 만한 음식들을 좀 더 읽기 쉽게 정리해보았습니다.

 

 

 

1. 어지러움증의 대표 원인

1. 경추(목) 부위 문제
   목 부위에 관절염(경추증)이 있거나 디스크 문제 등이 있으면, 고개를 돌리거나 기울일 때 평형을 담당하는 뇌 영역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전정기관 이상
   귀 안에 위치한 전정기관은 우리 몸의 균형감각을 담당합니다.
   이 부위에 염증(미로염)이 생기거나, 내이 질환(메니에르병 등)이 있으면 빙빙 도는 회전성 어지럼증이 발생하고, 이명(귀 울림), 난청, 귀의 꽉 찬 느낌 등도 같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 중이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갑자기 어지럼증이 시작되어 며칠 혹은 1~2주 정도 지속되기도 합니다.
   
   
3. 기타 원인

• 체내 석회화 물질(이석) 문제: 머리를 움직일 때만 갑자기 어지러운 발작성 현훈이 나타나는 경우, 내이 안에 있는 작은 석회화 덩어리가 움직여 전정기관을 자극해서 생길 수 있습니다.
  대개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서서히 호전되는 양상이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반복되면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 약물 부작용, 음주, 식중독, 열사병: 특정 항생제나 과도한 음주, 식중독, 열사병 등의 상황에서도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심각한 질환: 청신경종, 뇌졸중, 두부 손상, 다발성 경화증 등이 원인일 때는 언어 장애, 시각 이상, 팔·다리 무력증처럼 다른 중추신경계 증상도 나타납니다.
  이런 증상이 함께 보인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2. 어지러움증의 주된 양상(증상 구분)

어지럼증은 그 양상과 동반 증상에 따라 몇 가지 범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빙빙 도는 현훈
   주위가 팽이 돌듯 빠르게 회전해 고개를 움직이는 것조차 힘듭니다.
   이 경우 구역질이나 구토가 심해지고, 동시에 귀에서 이명이 들릴 수 있습니다. 전정기관 이상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2. 걸음걸이 비틀거림
   걸을 때 몸이 한쪽으로 기울거나 비틀거리며, 복시(두 개로 보이는 증상)나 발음 장애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경계나 뇌 질환과 관련이 있는지 전문 진단이 필요합니다.
   
   
3. 눈앞이 캄캄해짐(실신 전조)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고 의식을 잃을 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로, 주로 서 있을 때 발생합니다.
   땀이 나고 얼굴이 창백해지는 등의 자율신경계 반응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4. 막연한 휘청거림
   어딘가 휭하니 어질어질한 기분이 들고 중심을 못 잡겠는 느낌이 납니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저혈압 등 다양한 요인이 있을 수 있으며,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서는 문진과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귀가 꽉 찬 느낌, 청력 감소, 두통, 현기증 후의 대소변 마려움, 불안 및 우울감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원인을 찾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어지러움증에 좋은 음식

어지럼증은 혈액순환과 관련된 문제가 있거나 영양소가 부족할 때 자주 발생하기도 합니다.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음식 중에서 철분, 단백질, 비타민B12, 비타민C, 엽산 등이 부족하지 않도록 챙겨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1. 철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 철분: 대표적으로 붉은 살코기(쇠고기, 돼지고기), 생선(특히 조개류) 등이 있는데, 육류 기반 음식의 철분은 체내 흡수율이 높아 빈혈 예방과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녹황색 채소, 콩류, 곡류에도 철분이 들었지만, 흡수율이 다소 낮아 동물성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보완됩니다.
• 단백질: 육류, 생선, 달걀, 콩류, 우유 등이 대표적입니다. 체력 보강과 몸 전체의 기능 유지를 위해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
   비타민 C는 철분의 흡수를 돕는 영양소입니다.
   채소를 조리하면 비타민 C가 쉽게 파괴될 수 있으므로, 과일을 생으로 먹거나 과일주스 형태로 섭취하면 보다 안정적으로 섭취 가능합니다. 감귤류(귤, 오렌지, 자몽), 키위, 딸기 등이 대표적인 비타민 C 공급원입니다.
   
   
2. 비타민 B12가 풍부한 음식
   비타민 B12 부족은 간접적으로 엽산 결핍과 빈혈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 영양소는 주로 동물성 식품에 들어 있어, 채식주의자의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기, 생선, 조개, 달걀, 콩류 등이 비타민 B12를 풍부하게 함유합니다.
   
   
3. 엽산이 풍부한 음식
   엽산은 말 그대로 채소(‘엽’에서 유래)에 많이 들어 있는데, 시금치, 브로콜리 같은 녹황색 채소가 대표적입니다.
   다만 6개월 미만의 유아에게 시금치나 배추, 당근 등을 직접 이유식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이 채소들이 포함하는 질산염이 유아의 빈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일상에서 어지럼증 관리를 위한 팁

1. 규칙적인 수면과 스트레스 조절
   수면이 부족하거나 과로, 스트레스가 심하면 자율신경이 불안정해지고 어지럼증 빈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취침 습관과 충분한 휴식을 취해 몸 상태를 관리하세요.
   
   
2. 적절한 수분 섭취
   탈수나 수분 부족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어지럼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루 6~8잔 정도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금연과 절주
   흡연은 혈관 수축을 일으켜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미치며, 과도한 음주는 전정기관에 직접적인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흡연과 음주량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4. 머리를 급격히 움직이지 않기
   특히 내이(전정기관) 이상으로 어지럼증이 있는 분들은, 고개를 갑자기 돌리거나 몸을 급격히 회전시키는 동작을 자제해야 합니다. 일상에서 부드럽고 천천히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면 어지럼증 완화를 돕습니다.

 

 

5. 결론: 내 몸의 신호에 집중하기

어지럼증은 흔하다고 해서 결코 가볍게 넘어갈 문제만은 아닙니다.

단순 피로에서부터 중추신경계 질환까지 광범위하게 원인이 자리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을 현저히 방해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한편, 어지럼증이 영양 불균형과 깊이 연관된 경우도 많으므로, 평소 철분이나 비타민, 단백질 등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식습관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생활 전반에 걸쳐 자세를 교정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규칙적인 운동과 휴식을 병행한다면 어지럼증 발생 빈도와 강도를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 꾸준히 귀를 기울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빙글빙글 도는 세상을 가만히 멈춰 세우고, 맑은 정신과 안정된 균형감각으로 활기찬 일상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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