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미리 알아두면 예방과 조기 발견에 도움됩니다
- 건강
- 2025. 2. 26.
자궁경부암, 미리 알아두면 예방과 조기 발견에 도움됩니다
자궁경부암은 여성들에게서 상대적으로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국내 여성암 발병률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는 질환입니다.
자궁은 상부의 체부와 하부의 경부로 구분되는데,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하부 1/3 지점인 경부(자궁목)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말합니다.
이 질환은 자궁경부에 생긴 비정상 세포들이 계속해서 분열·증식하면서 주변 조직을 침범하거나 다른 장기로 퍼져 나가는 과정에서 여러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이 자궁경부암 발생의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외에도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헤르페스 바이러스 등이 위험 인자로 지목됩니다.
일찍 성관계를 시작했거나 파트너 수가 많은 경우, 저소득층·위생 상태가 불량한 환경, 잦은 출산 경험, 음주·흡연 등도 자궁경부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일상생활에서 쉽게 놓칠 수 있는 가벼운 이상 신호로 시작된다는 데 있습니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 탓에, 증상이 뚜렷해졌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아래에서는 자궁경부암과 연관해 자주 보고되는 4가지 대표적인 증상을 가독성 있게 정리해보았습니다.
1. 악취 & 대하(냉) 증가
자궁경부암은 초기에는 특이 증상이 거의 없을 수 있지만, 병이 진행되면서 대하(냉)가 늘어나거나 악취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냉이 많은 것은 질염이나 다른 부인과 질환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어서 이를 단독으로 자궁경부암과 연결 짓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자궁경부에 바이러스 감염이 반복되고, 조직이 파괴되면서 염증이 심해지면 냄새가 심한 분비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악취가 날 정도라면 병이 상당히 진행되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부 경우에는 초·중기에도 냄새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방심은 금물입니다.
2. 요통(허리 통증)
자궁과 관련된 질환 중 요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의외로 많습니다.
자궁경부암도 초기에 요통이 생길 수 있으나, 특징적 증상이라고 단정 지을 정도로 흔하거나 강렬하진 않습니다.
- 후기 증상일 가능성: 암세포가 주변으로 퍼져 림프관이 막히고 하체 부종이 생기거나, 수뇨관이 압박받아 배뇨 장애가 발생하는 시기에는 요통이 자주 동반됩니다.
- 주의 사항: 허리 통증은 흔한 증상이지만, 만약 이전과 달리 지속적이거나 통증 강도가 높아지고 다리 부종·배뇨 장애가 함께 나타난다면 전문가 진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3. 출혈(특히 성교 후 출혈)
출혈은 자궁경부암을 의심하게 만드는 대표적 신호입니다.
특히 성관계 후나 대변을 볼 때 힘을 주는 동작만으로도 소량의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암이 발생한 자궁경부 조직은 정상보다 훨씬 약해져 있어 작은 자극에도 쉽게 손상되기 때문입니다.
- 갈색 냉: 출혈이 질 분비물(냉)과 섞여 갈색 빛의 냉으로 나타날 때가 있어, 단순한 생리 불순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 사소한 출혈도 주의: 착상혈이나 생리불순으로 방치하지 말고, 패턴이 다르거나 잔혈이 계속 보인다면 부인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4. 통증
폐결핵처럼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는 것이 자궁경부암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미 암세포가 크게 자라서 주변 조직을 누르거나 침범해도 통증이 미약할 수 있는데, 자궁경부가 통증에 민감한 신경 분포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 말기에는 예외: 암이 골반·요관·신경 등을 압박하면 복부나 골반부 통증이 확연히 나타나며, 요통·배뇨 장애가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 조기 발견의 어려움: 통증이 없다는 사실은 증상을 자각하기 어렵게 만들어 조기 발견에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 검진과 HPV 백신 접종 같은 예방 노력이 중요합니다.
자궁경부암, 예방과 조기 검진으로 줄일 수 있다
자궁경부암의 발병 원인으로 지목되는 HPV(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일찍부터 HPV 백신을 접종하면 자궁경부암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음이 여러 연구에서 입증되었습니다.
또한, 만 20세 이상 여성이라면 1~2년 간격으로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아 조기에 이상 세포를 발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음은 예방을 위한 실천 팁입니다.
- HPV 백신 접종: 청소년기부터 접종할수록 효과적이지만, 성인도 미접종 상태라면 의사와 상담 후 접종을 고려하세요.
- 정기 검진: 자궁경부 세포검사, HPV 검사는 발병 위험을 낮추고 조기 발견을 가능하게 합니다.
- 흡연·음주 줄이기: 담배와 과도한 음주는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 개인위생 관리: 성관계 전후 청결 관리, 무분별한 성관계 회피, 콘돔 사용 등으로 HPV 감염 가능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비교적 예방이 쉬운 암에 속하지만, 한 번 발병하면 치료가 쉽지 않고 여성의 몸과 삶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끼칩니다.
위에서 언급한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즉시 부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무엇보다 증상이 없어도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치료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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